본문 바로가기

고사성어26

이유극강(以柔克剛) 이유극강(以柔克剛) 부드러운 것으로 굳센 것을 이기다. [써 이(人/3) 부드러울 유(木/5) 이길 극(儿/5) 굳셀 강(刂/8)] 물은 부드럽다. 물은 항상 낮은 곳에 임한다. 하지만 물은 다스리지 못하면 배를 뒤집고 홍수로 휩쓸기도 한다. 물을 부드러움의 상징으로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이라고 깨우친 사람은 老子(노자)다. 지극히 선한 것은 물과 같다고 한 上善若水(상선약수)가 그것이다. 노자는 병석의 스승 常摐(상창, 摐은 칠 창)에게서 혀는 부드러워 남아있고 치아는 단단해서 빠져 없어진다는 齒亡舌存(치망설존)의 교훈을 이어 받았다. ‘道德經(도덕경)’ 곳곳에서 부드러운 것이 약하지 않고 결국은 강한 것을 이겨낸다고 강조했다. 노자가 남긴 무위의 處世訓(처세훈)인 이 책 8장 易性章(역성장)에서 물은.. 2023. 7. 2.
복룡봉추(伏龍鳳雛) 복룡봉추(伏龍鳳雛) 엎드려 있는 용과 봉황의 새끼, 초야에 숨어있는 인재 [엎드릴 복(亻/4) 용 룡(龍/0) 봉새 봉(鳥/3) 새새끼 추(隹/10)] 전설상의 네 가지 동물을 가리키는 四靈(사령)은 용, 봉황, 기린, 거북을 이른다. 이 중 용과 봉황은 신령스런 존재로 상서로움의 상징이 되어왔다. 용은 천자를 지칭하며 龍顔(용안), 龍床(용상) 등과 같이 임금을 가리키는 용어로 높여 불렀다. 鳳凰(봉황)은 성인의 탄생에 맞춰 세상에 나타나는 상상의 새인데 鳳(봉)이 수컷이고 凰(황)이 암컷이란다. 엎드려 있는 용(伏龍)과 봉황의 새끼(鳳雛)라는 이 성어는 신령스런 힘을 발휘하기 전의 초야에 숨어있는 훌륭한 인재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 말이 처음 가리켰던 인물은 중국 삼국시대 諸葛亮(제갈량, 181~23.. 2023. 7. 2.
인두축명(人頭畜鳴) 인두축명(人頭畜鳴) 사람의 머리로 짐승처럼 울다. [사람 인(人/0) 머리 두(頁/7) 짐승 축(田/5) 울 명(鳥/3)] 사람을 짐승에 비유하거나 짐승보다 못하다고 하면 불같이 화를 낸다. 아니 짐승보다 더하다고 해도, 짐승과 같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사람이면 다 사람인가 사람이라야 사람이지’에서 보듯 사람은 각색이다. 사람답지 않은 행동을 하는 사람은 짐승과 다를 바 없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사람에게 항의 못하는 짐승이 억울할 때도 있다. ‘사람은 구하면 앙분을 하고 짐승은 구하면 은혜를 안다’는 속담이 있으니 말이다. 분하게 여겨 앙갚음하는 것이 怏憤(앙분)이다. 은혜를 모르는 사람은 짐승보다 분명히 못하다. 사람 얼굴에 짐승 마음을 가진 人面獸心(인면수심)이다. 사람의 머리를 가지고(人頭) 짐승.. 2023. 7. 2.
도사영지(倒屣迎之) 도사영지(倒屣迎之) 짚신을 거꾸로 신고 맞이하다, 손님을 환영하다. [넘어질 도(亻/8) 짚신 사(尸/11) 맞을 영(辶/4) 갈 지(丿/3)] 손님은 빚쟁이 아닌 다음에야 반갑다. ‘손님을 후대하는 사람은 신을 잘 섬기는 사람’이라는 서양 격언이 있을 정도로 손님맞이에는 정성을 다한다. 그 손님이 능력을 가진 사람일 땐 더욱 공손할 수밖에 없다. 중국 초기 周(주)나라의 제도를 완비했다는 평가를 받는 周公(주공)의 인재 맞이는 유명한 고사로 남아있다. 현인이 찾아왔을 때는 머리감을 때나 식사 중일 때라도 중단하고 맞았다는 吐哺握髮(토포악발)이 그것이다. 그보다 앞서 夏(하)나라 시조인 禹(우) 임금은 한 끼 식사 중에도 열 번이나 일어나 찾아온 손님을 맞았다는 一饋十起(일궤십기, 饋는 먹일 궤)란 말도.. 2023. 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