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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26

맹인할마(盲人瞎馬) 맹인할마(盲人瞎馬) 장님이 한 눈 없는 말을 타다. [소경 맹(目-3) 사람 인(人-0) 애꾸눈 할(目-10) 말 마(馬-0)] 인생은 태어나자마자 위험에 맞닥뜨린다. 에디슨의 말이다.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서 성공을 바라지 말라는 말도 있다. 그렇지만 일부러 위험에 빠지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 무엇이 가장 위험한 일일까. "세 살 난 아이 물가에 놓은 것 같다"는 부모 마음은 엷은 얼음 위를 걷는 如履薄氷(여리박빙)과 같은 말이다. "눈 먼 말 타고 벼랑을 간다"는 한국 속담과 같은 것이 눈이 안 보이는 사람(盲人)이 한쪽 눈이 없는 말(瞎馬)을 타고 한밤중에 연못가로 간다는 이 성어다. 말이나 말 탄 사람이나 모두 잘 알지도 못하면서 어림짐작으로 일을 처리할 때를 비유한다. 宋(송)나라의 문학가 劉義.. 2023. 7. 21.
출곡반면(出告反面) 출곡반면(出告反面) 나갈 때 아뢰고 들어올 때 뵙는다. [날 출(凵/3) 고할 고, 뵙고청할 곡(口/4) 돌이킬 반(又/2) 낯 면(面/0)] 밖에 나갈 일이 있을 때는 매번 부모에게 가는 곳을 아뢴다(出告). 집에 돌아 왔을 때도 반드시 부모님을 뵙고 귀가했음을 알린다(反面). 옛날 효자가 아니더라도 자신을 낳아 길러주신 부모님께 자식으로서 지녀야 할 도리로 생각했던 효의 덕목이다. 원래는 出必告 反必面(출필곡 반필면)이라 했다. 고할 告(고)는 뵙고 청한다는 뜻으로는 음이 ‘곡’이 되어 ‘출곡’으로 읽는 것이 좋다. 중국 五經(오경)의 하나인 禮(예)에 관한 경전 ‘禮記(예기)’ 에서 상세한 것이 실린 후 아동들의 한학서 ‘小學(소학)’에 까지 실려 널리 알려진 성어이다. 먼저 예기 曲禮(곡례) 상편.. 2023. 7. 20.
부앙불괴(俯仰不愧) 부앙불괴(俯仰不愧) 구부리거나 하늘을 우러러도 부끄러움이 없다. [구부릴 부(亻/8) 우러를 앙(亻/4) 아닐 불(一/3) 부끄러울 괴(心/10)] 인간만이 얼굴이 붉어지는 동물이며 부끄러움을느끼게 하는 羞恥心(수치심)은 모든 도덕의 원천이라고 현인들은 말한다. 남보다 능력이 부족해 열등감을 느끼거나 양심에 어긋나는 잘못을 저질렀을 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부끄럽다. 항상 조심하며 자신을 채찍질하는 인품이 높은 사람이 있는 반면, ‘벼룩도 낯짝이 있다’는데 도대체 남에게 피해가 가는 짓을 하고도 厚顔無恥(후안무치)인 철면피도 있다. 부끄러움을 말할 때 먼저 떠오르는 시인이 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항상 생각한 민족시인 윤동주다. 우리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여 잘 알려진 .. 2023. 7. 19.
복경호우(福輕乎羽) 복경호우(福輕乎羽) 복은 새털보다 가볍다. [복 복(示/9) 가벼울 경(車/7) 어조사 호(丿/4) 깃 우(羽/0)]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길 꿈꾼다. 사람은 평생을 행복을 구하며 불철주야 노력한다. 福(복)이라는 글자는 조상의 신주를 나타낸 보일 示(시) 옆에 음식이나 술이 가득한 항아리 畐(복)을 붙여 나타냈다고 한다. 조상에게 음식을 바쳐 복을 기원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남이 봤을 때 충분히 성공하여 행복하게 보일지라도 자신은 더 이상을 욕심낸다. 행복을 자기 자신 이외의 곳에서 발견하려고 바라는 사람은 그릇된 사람이다. 어릴 때 누구나 읽는 벨기에 극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 (Maurice Maeterlinck)의 ‘파랑새’는 행복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헤매지만 결국 집안의 .. 2023.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