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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26

흑우생백독(黑牛生白犢) 흑우생백독(黑牛生白犢) 검은 소가 흰 송아지를 낳다, 화복이 뒤바뀌다. [검을 흑(黑/0) 소 우(牛/0) 날 생(生/0) 흰 백(白/0) 송아지 독(牛/15)] 세상사에 늘 좋은 일만 있을 수 없다. 나쁜 일만 계속된다고 하여 늘 실의에 빠질 필요도 없다. 세상사는 늘 돌고 돌아 ‘음지가 양지 되고 양지가 음지 된다’고 한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禍(화)와 福(복)이 바뀌고 吉凶(길흉)이 섞인다는 대표적인 성어에 ‘인간만사는 새옹지마라’ 할 때의 塞翁之馬(새옹지마)이고 轉禍爲福(전화위복)이다. 여기에 검은 소(黑牛)가 흰 송아지를 낳았다(生白犢)는 뜻의 말도 똑 같은 의미다. 검은 소가 행운의 흰 송아지를 낳았으니 큰 복이 올 것이라 기대하다 재앙이 닥치고, 또 그것이 복으로 바뀐다. 중국 戰國時代(전국.. 2023. 7. 19.
시사여귀(視死如歸) 시사여귀(視死如歸) 죽음을 편안히 돌아가는 것처럼 여기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다. [볼 시(見/5) 죽을 사(歹/2) 같을 여(女/3) 돌아갈 귀(止/14)] 모든 생명체는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언제 죽을지 모르니 ‘대문 밖이 저승이라’고 했다. 사람 목숨이 그만큼 덧없다. 왕이나 거지나 죽음은 모두에 공평하게 다가온다. 사람은 어차피 한 번 죽게 마련인데 쓰임에 따라 이룬 일에 따라 泰山鴻毛(태산홍모)의 차이가 있다고 했다. 구차하게 목숨을 빌다 개죽음을 당하는 貪生怕死(탐생파사, 怕는 두려워할 파)도 있고, 영광의 최후를 맞아 영원히 추앙받기도 한다. 적탄을 맞고도 왜군을 물리치고 승리로 이끈 忠武公(충무공)이 바로 죽음으로써 살아난 必死則生(필사즉생)의 삶을 살았다. 죽음을 여기기(視死)를 마치.. 2023. 7. 19.
불구언소(不苟言笑) 불구언소(不苟言笑) 남을 헐뜯거나 비웃지 않는다. [아닐 불(一/3) 진실로 구(艹/5) 말씀 언(言/0) 웃음 소(竹/4)] 중국 儒家(유가)의 경전이라면 보통 四書五經(사서오경)을 일컫는다. 사서는 상식으로도 論語(논어), 孟子(맹자), 大學(대학), 中庸(중용) 으로 줄줄이 댈 수 있게 익숙한데 오경은 그렇지 않다. 처음 삼경이라 하여 詩經(시경), 書經(서경), 易經(역경)이던 것이 禮記(예기)와 春秋(춘추)를 넣어 오경이 됐지만 아무래도 사서에 비해 일반에 덜 친숙하다. 이는 더 역사가 오랜 오경보다 성리학에서 孔子(공자)의 언행록과 직접 관련성이 있는 사서를 더 중시한데서 왔다고 본다. 민요와 법제를 다루고 길흉을 점친 삼경에서 뒤늦게 역사서인 춘추와 예의 이론을 다룬 예기를 포함시켰다고 홀대.. 2023. 7. 19.
육회명(六悔銘) 육회명(六悔銘) 여섯 가지 뉘우칠 일에 대한 계율 [여섯 륙(八/2) 뉘우칠 회(心/7) 새길 명(金/6)] 때에 맞춰 일을 처리하면 좋으련만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기회를 놓치고 뒤늦게 후회하는 일을 많이 본다. 성인이나 앞을 내다보는 예언자가 될 수 없는 보통 사람들은 그때 왜 그랬을까 하며 땅을 치지만 되돌릴 수 없을 때가 대부분이다. 엎지른 물은 다시 담을 수 없기 때문이다. 기회를 놓쳐서 별 볼 일 없게 되면 ‘파장에 수수엿 장수’ 신세가 된다. 그렇더라도 후회한다고 소용이 없다면서 후회만 해서는 앞날이 없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거나 ‘도둑맞고 사립 고친다’고 비아냥대더라도 잘못을 두 번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필요한 일이다. 가장 좋은 일은 좋은 자리에 있을 때, 잘 나갈 때 후회할 일.. 2023.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