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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26

천택납오(川澤納汚) 천택납오(川澤納汚) 하천이나 못은 오수도 받아들인다, 지도자는 결점 있는 사람도 널리 포용해야 한다. [내 천(巛/0) 못 택(氵/13) 들일 납(糸/4) 더러울 오(氵/3)] 마음이 넓고 아량이 있으면 모두에 환영받는다. 개인 간에도 그러한데 지도자라면 크건 작건 선악의 사람들을 포용해야 크게 성공한다. 바로 떠오르는 말이 있다. 秦始皇(진시황)의 신임을 받은 이웃나라 출신 李斯(이사)가 모략으로 추방의 위기에 처하자 태산은 한 줌의 흙도 사양하지 않아 높게 되었다는 泰山不辭土壤(태산불사토양)의 諫逐客書(간축객서)로 위기를 면했다. 이후 이사는 통일제국 확립에 큰 공헌을 했다. 이어지는 부분 하해는 작은 물줄기 하나도 가리지 않아 이뤄졌다는 河海不擇細流 (하해불택세류)도 알려져 있는데 이 말은 앞서 하.. 2023. 7. 18.
불구언소(不苟言笑) 불구언소(不苟言笑) 남을 헐뜯거나 비웃지 않는다. [아닐 불(一/3) 진실로 구(艹/5) 말씀 언(言/0) 웃음 소(竹/4)] 중국 儒家(유가)의 경전이라면 보통 四書五經(사서오경)을 일컫는다. 사서는 상식으로도 論語(논어), 孟子(맹자), 大學(대학), 中庸(중용)으로 줄줄이 댈 수 있게 익숙한데 오경은 그렇지 않다. 처음 삼경이라 하여 詩經(시경), 書經(서경), 易經(역경)이던 것이 禮記(예기)와 春秋(춘추)를 넣어 오경이 됐지만 아무래도 사서에 비해 일반에 덜 친숙하다. 이는 더 역사가 오랜 오경보다 성리학에서 孔子(공자)의 언행록과 직접 관련성이 있는 사서를 더 중시한데서 왔다고 본다. 민요와 법제를 다루고 길흉을 점친 삼경에서 뒤늦게 역사서인 춘추와 예의 이론을 다룬 예기를 포함시켰다고 홀대를.. 2023. 7. 18.
거거거중지 행행행이각<去去去中知 行行行裏覺> 거거거중지 행행행이각 ‘가고, 가고 가다 보면 알게 되고 하고, 하고 하다 보면 깨닫는다.’ 삶에서 자신이 가고자 하는 올바른 방향을 잡고 너무 과하지도 태만하지도 않게 매 순간 쉼 없이 가고, 가고, 가고 행하고, 행하고, 행할 때 알게 되고, 깨닫게 되고, 열리게 될 것입니다. 산골짜기의 한 도인에게 세 명의 제자가 있었는데, 하루는 산등성이에 잣나무 묘목을 심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100일 동안 산에 올 때 물을 가져와 묘목에 물을 주거라" 한 제자는 의욕으로 충만해서 “저는 매일 두 통의 물을 가져와 주겠습니다.” 라고 했고, 또 한 제자는 비장한 목소리로 “저는 하루도 빠짐없이 물을 주겠습니다.” 라고 다짐했습니다. 세 번째 제자는 차분한 목소리로 “저는 제가 올 수 있는 날에 제가 들 수 있.. 2023. 7. 18.
정중지와(井中之蛙) 정중지와(井中之蛙) 우물 속의 개구리, 식견이 좁아 세상을 모름 [우물 정(二/2) 가운데 중(丨/3) 갈 지(丿/3) 개구리 와(虫/6)] 우리 속담 ‘우물 안 개구리’란 것이 있다. 우물 안에서 하늘을 쳐다보면 자그마한 원이 전부다. 그 속에 갇힌 개구리는 보이는 하늘이 당연히 전부라 생각한다. 널리 알지 못하는 좁은 식견을 비꼬거나 별로 깊지도 않은 지식을 제가 제일인양 우쭐대는 사람을 욕할 때 쓴다. 이것을 그대로 번역한 듯 똑같은 이 성어는 유사한 말이 많기로 유명하다. 먼저 우물이 붙는 埳井之蛙(감정지와, 埳은 구덩이 감), 井蛙之見(정와지견), 井底之蛙(정저지와) 외에 대롱 管(관)이 들어가는 管窺蠡測(관규려측, 蠡는 좀먹을 려), 管中窺天(관중규천), 관중규표(管中窺豹)가 있고, 맹인이 코.. 2023.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