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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다 돌아보니 달리다 돌아보니 그 옛날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한국을 두고 “조용한 아침의 나라, 동방의 등불” 이라고 말한 것은 이미 지나간 일이고, 소설 ‘대지’의 저자 ‘펄 벅’ 여사가 '한국 사람들은 정이 넘치는 서정적인 사람들' 이라고 평가한 것도 물 건너갔다. 지금은 무질서와 이기심, 무례와 폭력과 사기, 조작, 거짓말이 넘쳐 흐르는 '3류 국가'가 돼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국민들이 남을 음해하고, 속이는 전문가가 돼 가는 것 같다. 일 년에 한국에서 무고죄로 고발되는 건 수가 일본에 비해 인구수를 감안하면 무려 500배가 넘는다고 한다. 보이스피싱 피해도 아시아에서 가장 많다고 한다. 잘 속이니 또 잘 속는 것이다. 이게 조용한 아침의 나라이고, 서정적인 나라인가? 품격과 질서가 있는가? 세계 경제 대.. 2023. 6. 24.
지혜(智慧)란 무엇인가 지혜(智慧)란 무엇인가 옛날, 외다리에 애꾸눈인 난장이 임금이 있었습니다. 임금은 화가(畵家)를 불러 자기 초상화를 그리게 했습니다. 첫번째 화가는 왕을 배려해 두 다리에 두 눈을 뜬, 보통 키의 초상화를 그려 올렸다가 목을 베였는데, 거짓 초상화를 그렸다는 이유였습니다. 두번째 화가는 이미 소문을 들은지라 사실(事實)대로 그렸다가 임금의 트라우마를 건드렸다 하여 그도 목을 베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불려 온 화가는 왕(王)이 말을 타고 총을 겨누며 사냥 하는 모습을 그렸다가 일등 공신(功臣)이 되었습니다. 다리 하나는 말의 반대편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고, 총을 들고 목표물을 조준(照準)하니 자연스레 한 눈을 감고 있었으며 말을 타고 달리기에 몸을 자연히 앞으로 숙이게 되니 난장이도 정상인(正常人)처럼 보이.. 2023. 6. 24.
민주당과 진보를 연관짓는자체가 진보 모독이다 민주당과 진보를 연관짓는 자체가 진보 모독이다 돈봉투, 코인 터지자 “진보 위기” 비판 쏟아지는데 진보 가면 쓰고 권력과 특권 향유해온 시대착오적 좌파집단을 진보로 불러주는 건 언어도단 ‘좌파=진보’ ‘우파=보수’ 도식부터 재정립해야 전당대회 돈봉투, 김남국 코인 등 부패·도덕성 사건이 잇따르자 “진보가 무너졌다” “진보의 위기” 등등 더불어민주당을 질타하는 우파·보수 논객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그런 비판의 전제 자체에 찬성할 수 없다. 이런 의문을 떨칠 수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진보였단 말인가?” 민주당 일부 의원들과 김어준 씨 등이 “진보는 꼭 도덕성을 내세워야 하나” “진보는 돈 벌면 안 되나” 라는 화두를 던졌다는 뉴스를 보면서도 우화 같은 장면이 상상됐다. “왜 우리 개.. 2023. 6. 23.
젤렌스키, G7 히로시마 정상회의 참석 젤렌스키, G7 히로시마 정상회의 참석 젤렌스키는 원래 화상참석 예정이었다. 그런데 일본으로 왔다. 왜? 유럽정상들은 유럽에서 만날 수 있는 상대다. 일본의 기시다는 우크라이나에서 만났었다. 젤렌스키가 제일 먼저 도움을 요청한 국가가 한국이었다. 그럼에도 젤렌스키의 요청은 무시되었고 아무도 주목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상황은 급변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을 견디어 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자유진영도 대열을 갖추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다. 푸틴의 선택지는 사라지고 있는 중이다. 선택지라 함은 푸틴이 정치적 생존을 의미한다. 서방자유진영이 어떻게 결심하느냐의 문제만 남은 듯하다. 이번 G7정상회담은 2차세계대전 후 전후 질서를 논의했던 얄타회담의 향기가 난다. 얄타와 같은 구체적 산출물은 없지만 러.. 2023. 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