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사회

생각해 볼만 하네요

by 해피 띵호와 2023. 6. 30.

생각해 볼만 하네요

- 어떤 이가 올린 글 -

내 고향은 경상북도 상주다.

나는 서울 종로구 내자동에서 태어났지만

동족상잔 625동란의 1.4 후퇴 때

부모님 등에 업히기도 또 걸리기도 하며 피난을 간 곳은

오가 집성촌이자 조상들의 유택이 모셔져 있는 선산 경북 상주이고

그곳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다시 상경을 했던 것이다.

 

내 고향 상주는 참으로 자랑할 것이 많은 지방 소도시다.

낙동강 상류에 자리 잡은 상주는 특히 삼백(三白)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쌀. 누에고치(비단). 곶감의 명산지이다.

또한 전국적으로 자전거가 가장 많은 도시이며

매년 자전거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그 해(2005년)도 그랬다. 10월 3일 개천절을 기념하는 그날.

오후 5시께 경북 상주시 계산동에 소재한 상주시민 운동장에서는

자전거 축제 부대행사로 MBC 가요콘서트가 성대히 개최되었다.

그런데 그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입장하는 순간

대형참사가 터지고 말았던 것이다.

 

그 참사란 다름 아닌 이번 이태원과 같은 유형의

압사(壓死)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밀려드는 입장객들의 무질서로 시민 11명이 압사하고

162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했던 것이다.

 

위에서 이미 밝혔지만 그 해는 서기 2005년이다. 

2005년이면 노무현 정권 시절이다.

중요한 것은 그토록 큰 참사가 일어났지만 참사 유가족 누구도

노무현에게 사과를 하라 라든가 아니면 상주 경찰서장.

소방서장. 상주시장 나아가 상급 기관인 경북도지사에게

사과는커녕 물러나라거나 탄핵을 했다는 얘기는 듣도 보도 못했다.

 

기왕 참사 얘기가 나왔으니 이런저런 참사에 대해 살펴보자.

2003년 2월 18일,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

대한민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역대 최악의

지하철 사고로 손꼽히는 대형참사로,

전 세계 지하철 사고 사망자 수 2위를 기록한 철도 사고이다.

이 사고 발생으로 입은 인명 손실은 사망 192명

(신원 확인된 사망자 185명, 인정 사망 1명, 신원 미상 사망자 6명),

부상 151명이라는 엄청난 인명피해가 났다.

이 당시도 최고 통치권자는 노무현이었지만 누구도

노무현에게 사과를 요구하거나 관계자 처벌을 강요하지 않았다.

 

2014년 10월 경기 성남 판교 야외공연장에서는

판교테크노밸리 축제 공연 도중 환풍구가 붕괴돼

환풍구 덮개 위에 있던 관객들이 약 20m 아래로 추락하면서

16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부실 시공된 환풍구가 덮개 위에 있던 관객 27명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던 탓이다.

이런 참사가 일어났을 당시 성남시장이 바로 이재명이었지만

유족 누구도 이재명에게 그 책임을 묻지 않았다.

 

그렇다면 과거에 일어났던 참사엔 어떤 것이 있을까?

1960년 1월 26일 설을 이틀 앞두고 고향을 찾으려는 귀성객이 몰린

서울역에서 목포행 완행열차를 타려던 승객들이 계단에서

한꺼번에 넘어져 31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평소보다 3배나 많은 4천여 명이 승차하고 출발시간 5분을 앞두고

개찰하는 바람에 먼저 열차를 타려는 승객들이 좁은 계단으로

무질서하게 몰려든 것이 사고 원인이었다.

 

1959년 7월 17일에는

부산 공설운동장에서 시민 위안잔치에 참석한 관중 3만여명이

소나기를 피하려고 좁은 출입구로 몰리면서 67명이 압사당하는

당시로는 국내 최대의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해외에서도 대규모 압사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한 바 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시아파 성지에서 지난 8월 31일

자폭테러 소문에 놀란 시아파 순례객들이 공포에 질려

한꺼번에 대피하면서 무려 800여 명이 숨지고 400여 명이 다쳤다.

 

1994년 5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에서는 이슬람교도들이

성지 순례 중 좁은 인도로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인파에 깔려

270명이나 숨졌다.

 

유족들이 정말 해도 너무들 한다.

솔직히 참사 유족들 자체 시민분향소 설치를 하거나 말거나

아니면 진짜 애도는 이제부터 하거나 말거나 국가에서 나설 일은 아니다.

문제는 참사 원인은 아무리 파고 또 파도 대중들의 시민의식 부재와

무질서라는 도덕적 문제 결여에 있는 것이다.

 

그런 인파가 많이 몰리는 무질서한 장소에 갈 때는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질서유지가 필요한 것이다.

불가항력이라고 주장한다면 처음부터 그런 장소에 발을 들이지

말았어야 하는 것이다.

누가 등 떠밀어 간 것도 아니고 스스로 갔다면 그에 대한 모든 책임은

망자 스스로 져야 하는 것이다.

 

유족들이 이런 식으로 생떼를 쓴다면 정부에서

책정한 위로금 또는 보상(?)금은 단 한 푼도 지급하지 말아야 한다.

(물론 순응하는 유족분들은 그에 상응하는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위에 적시했지만 대형 압사 사건이 터졌을 때

노무현에게나 이재명에게 책임을 묻지 않은 것은 모든 사고사의 원인은

무질서가 불러온 스스로의 재앙(災殃)이고 참화(慘禍)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할 얘기는 아니지만, 911사태 때 3천여 명의 인명피해가 났지만

그 유족들이 당시 대통령 부시에게 사과를 강요하거나 책임을 묻지 않았다.

또한 해외에서 일어난 대형 압사 사고에 대해 그 나라 최고 통치자에게

역시 어떤 책임도 묻지 않았다.

 

무슨 사고만 터지면 유족회라는 것을 만들어 나라 곳간을 엿보는 추태를

남발하며 국가나 국민들에게 몽니를 부리는 것이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