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개구리의 고독(孤獨)
우리들 인생은 괴롭다.
삶은 어차피 외로움 속에서 이루어진다.
대통령도 외롭고 국무총리도 외롭다.
마누라도 외롭고 남편도 외롭다.
사람들은 그렇게 때로는 외로움
을 삼키며 산다.
고독(孤獨) 은 누구나 운명적으로 감당
해야 하는 삶의 조건인지도 모른다.
화려하고 잘 생긴 영화배우도 외롭고
번다(煩多)한 거리에 서 있는 교통순경도
외롭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고독감과 외로움을 느낀다.
외로움을 피하려고 하면 더욱 외로워지는 게
우리 인생이다.
외로움을 극복하려면 외로움에 익숙해지는
수밖에 딴 도리가 없다.
얼마 전 신문을 읽으니 불란서 파리에는
한집 건너 독신(獨身) 이라고 한다.
그 사람들은 배우자(配偶者) 없이 혼자살면
외롭지만 자유( 自由) 가 더 좋아 결혼은
안 한다고 한다.
차라리 고독한 자유를 즐기면서
산다는 것이다.
한국도 이와 비슷한 사회 모습으로 변질되어
가는 걸 보게 된다.
옛날엔 가족이 삼대(三代) 가 한지붕 밑에서
살면서 가장(家長) 의 권위(權威)와
체통(體統) 을 지키면서 손자손녀들의
재롱도 받고 살았으나, 요즘 가족은 핵(核)
가족화로 분배되어 모두들 뿔뿔
이 흩어져 살고 있다.
200년 전에 살았던 미국의 프랭클린이라는
사람은 그래도 딸을 둔 부모는 낫다고 했다
아들은 결혼과 동시에 자식을 잃어버리지만,
딸은 마음만이라도 부모 곁을 떠나지 않고,
고분하게 부모님을 섬겨서 좋다는 것이다.
결혼하고 나면 처(妻), 자식에 빠져 있는
아들보다는 붙임성 있는 딸이 낫다고 했다.
18세기에도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사람
사는 양태(樣態) 는 별반 다르지 않았는가 보다.
아들딸들이 시집장가를 가 버리고 나면
늙은 내외만 달랑 남는다든가 아니면
한쪽 배우자가 없는 사람은 혼자서 남은
세월을 살아야 한다.
자식들은 가끔가다 효(孝)를 합네 하고
전화라도 하고 일년에 한두 번 명절이나
보게 되지만, 늙은 부모는 그것도 고마운
마음으로 감지덕지(感之德지) 해야 한다.
노인들은 독백(獨白) 처럼 중얼거린다.
키울때 자식이지 키우고나면
다 그만 이라는 것이다.
이건 엄연한 진리(眞理) 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지금의 노년(老年) 세대도 부모님한테
만족하게 효도(孝道) 를 한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 말이다.
인생은 그렇게 섭섭하게 흘러가게 마련이다.
늙으면 어차피 이런저런 서러운 일들이 많다.
어느 통계 에 의하면 오순도순 금슬(琴瑟) 좋게
산 사람일수록 한 쪽이 먼저죽고 나면 남은
사람도 시들시들하다가 얼마 안있어 따라
간다고 한다.
특히 부부금슬이 유달리 좋은 사람일수록
이런 현상이 많다고 하니 금슬 좋은 것이
탈이면 탈이다.
둘이서 오래 살다가 남자가 먼저 죽으면
그래도 좀 괜찮은데, 여자가 먼저죽으면
혼자 남아 있는 남자의 초라하고 처량한
모습은 주위 사람들을 보기 딱하게 만든다.
양쪽 모두 건강하게 살다가 비슷한 시기에
같이 간다면 얼마나 복 받은 사람이런가.
우리 인생은 어차피 외롭고 고달프지만
늙으면 더욱 외롭고 쓸쓸해지는가 보다.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희망 (0) | 2023.07.12 |
---|---|
만사가 잘 풀리는 7가지 방법 (0) | 2023.07.12 |
나의 가슴 속에 담긴 꿈은 무엇인가? (0) | 2023.07.12 |
서서히 죽어 가는 사람 (0) | 2023.07.12 |
인생은 (0) | 2023.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