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돈 대통령
해피 띵호와
2023. 7. 2. 00:25
돈 대통령
바르지 않은 수단으로 일생을 화려하게 살다간
사람으로 기억나는 인물은 누구인가?
20세기 후반을 살았던 세대에 묻는다면
그 답은 대통령까지 지낸 '김대중'이지 않을까.
최근 어느 점심 자리서 주고받은 대화다.
그 시절 서울에도 일시 머물렀던 뉴욕타임스 기자 스토크스도
뒷날 펴낸 저서에서 김대중을 한국의 좋은 지도자로 본 것은
《속은 것》《사기(詐欺) 치는 것을 몰라본 잘못된 평가》였다고 쓰고 있다.
김대중은 스스로 "행동하는 양심"이라고 광고하고 다녔지만
그 시절도 그를 제대로 아는 한국인은 《행동하는 욕심》이라고 했다.
《행동하는 욕심》을 증명한 것이 미국에서 발견된
11조6천5백억 원 (113,000,000$)의 김대중 유산이다.
김대중의 사람이 북한에 보내려던 김대중의 미국 은행수표가
단서가 되고 그래서 한국 국가정보원과 국세청, 미국 국세청과
FBI가 공동조사에 나서서 발견한 것이 이 돈이다.
조사로 드러난 것이 이 정도니까 미확인 돈은 또 얼마일지 모른다.
이 어마어마한 검은 유산은 행동하는 욕심이란 별명엔 손색이 없다.
기업인도 아니고 소위 ‘정치라는 곡마단’을 꾸린 것 말고는
한 일이 없는 김대중이 어떻게 이런 산더미 검은돈을
미국 은행에 몰래 묻어둘 수 있었을까 궁금하지 않은가.
그 달러의 원적(原籍)은 대한민국이다.
거기엔 세금, 나라의 돈, 기업의 돈, 그리고 국회의원
시장 군수 도지사 등 선출직 자리로 가기 위해
예비후보들이 바친 돈 등이 그 돈의 원적인 것은 확실하다.
김대중은 돈에 한이 맺힌 것 같은 모습을 보였다고들 했다.
돈에 집착하고 탐한 일화들이 수두룩하다.
국감 때 재경위위원들 점심 자리의 어떤 놀이와 잃으면 남의 돈,
따면 내 돈이라는 참 시시한 것에서부터 세금고지서의
동그라미를 줄이라는 압력행사라는 상식 밖의 일까지
다채롭다는 얘기가 그 무렵 알려졌던 믿거나 말거나의 일화들이다.
그렇지만 10조를 넘어서다니 너무 어마어마하지 않은가.
도깨비방망이라도 지니지 않았다면 말이다.
그렇지 ‘돈 나와라 뚝딱’ 하는 방망이가 있었다.
기업들이 다치지 않기 위해 앞서거니 뒤서거니 돈을 냈다.
가장 크게 낸 건 IMF 바람과 함께 온 대통령 김대중의 폭풍 때이다.
기업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의 폭풍이다.
5대 기업의 하나였던 김우중의 대우그룹을 하루 밤사이
공중 분해한 도깨비방망이다.
역시 5대 기업의 하나인 현대의 부도 위기를 36조 원의
공적자금을 퍼주어 신나게 회생시킨 방망이다.
뺏고 주고의 차이는 무엇이었을까?
현대의 정주영은 금강산 관광개발이라는 명목으로
김정일에게 퍼준 돈이 위기의 원인이었고
김우중은 북에도 진출하라는 권고를 뿌리친 차이가 있다고 했다.
그 무렵 김대중은 8·15 경축사에 “재벌개혁을 단행하는
최초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선언도 했다.
독립을 기념하는 대통령 경축사에 재벌에 보내는
xx 메시지를 담았던 대통령이다.
무엇이 더 설명이 필요한가.
반드시 되새겨야 할 또 하나는 선거철 위력을 발휘한 도깨비방망이다.
"전라도 천년 한(恨)"이라는 거짓 선동이 만들어낸 것이
"김대중을 대통령 만들어 전라도 천년 한을 풀자"는
이른바 전라도 정서다.
이 기류로 소위 87년 대통령 선거 때 돌팔매 탓에
김대중 후보 말고는 유세할 수 없었던 곳이 전라도다.
광주 및 전라남북도 지역의 국회의원, 시장, 군수, 시·도지사는
김대중 공천이 바로 당선이다.
전라도 출신들이 많은 수도권의 도시지역도 준 당선 지역이다.
20 내지 25%의 고정표를 얻고 뛰게 만드는데,
제힘으로 10% 넘게 확보하면 당선인데 공짜일 수 없지 않은가?
그래서 예비후보들은 얼마를 바쳤을까?
‘50당 40락’이라는 말이 있었다.
50억 원 당선, 40억 원 낙선이라는 얘기다.
이건 비례후보 얘기다.
지역구는 선거비용도 써야 하니 비례후보 같지는
않았으리라는 추측이지만….
공천헌금에 관한 한 ‘인정사정’ 없었다.
80년대, 모두 부러워하는 직장을 나와 DJ 비서로 들어가
함께 고난도 겼었던 이가 있다. 그는 출마를 위해 돈을 바쳤다.
그런데 보다 더 많은 돈을 낸 사람이 공천받고 그는 낙천이었다.
선거가 끝나고도 말이 없기에 그의 부인이 DJ를 찾아갔다.
“그 돈은 목에 피 토하며 번 돈입니다…“
그랬더니 지하 금고에서 돈을 꺼내 주었다.
그런데 바친 돈 전액이 아니더라고 했다.
아무튼 일부지만 돈을 돌려받았기에 그는 이후
선거에 나갈 꿈을 영원히 접어야 했다.
대통령 노무현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선거자금에
‘차떼기’를 씌웠던 얼마 후 그들의 부패가 드러나자
우리를 2급수라 한다면 한나라당은 3급수, 4급수다.
김대중 비자금 얘기도 빈번했다.
그때마다 좌파들은 박정희의 스위스 은행에 묻어둔 돈 얘기를 흘리곤 했다.
이명박에 대해선 조(兆) 단위의 부정축재를 했다고 소문으로 흘렸다.
이게 한국 좌파가 그래도 우파보다는
우리가 덜 부패했다고 말하던 논리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지금 돈 한 푼 받은 것 드러나지 않은 박근혜는 30여 년 징역이라는
1,2심 선고의 최종 판결을 감방에서 기다리고 있다.
수조 원이라던 이명박은 대통령 자리와는 관계없는
다스 주인이었다는 혐의로 유죄선고를 이미 받고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 반공·보수의 아버지,
이승만 대통령에게는 정치자금조차 없었다.
“서울에 돌아갈 돈 없으면 안 된다”면서 프란체스카의
장바구니 쓰임새를 아끼라던 병상의 이승만이었다.
박정희는 스위스 은행은 고사하고 국내 은행에도
꼬불친 돈 한 푼 없었다는 것이 확인되고 또 확인되었다.
김대중은 비서까지도 공천 돈을 바쳐야 했지만,
김영삼이 불러들여 공천했던 노무현은 김영삼이 보내준
막판 자금은 다 쓰지 않고 남았다고 노무현 스스로 실토했다.
이래도 좌파가 더 깨끗했다는 말을 믿을 것인가?
이 얘기들을 굳이 하는 것은 전라도의 하나 된 투표가 만들어냈고
만들어내고 있는 한국 정치의 부패 타락 왜곡 망국을
상기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