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자해 개그쇼

해피 띵호와 2023. 7. 1. 00:57

자해 개그쇼

나는 지금까지 우리나라 사람이 칼로 찔러 자살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

손목을 칼로 동맥을 질러 과다출혈로 죽는 경우도 극히 드물다.

전에 배 부위 수술한 적이 있는데 칼로 살을 찌르거나 베는 것은

마취가 깬 후에도 그통증이 견딜수 없는 극심한 고통이었다

근대 자살한다는 자가 칼로 그것도 무딘 칼로 찔러

죽겠다는 것은 웃기는 현대판 개그 쇼다.

김만배가 자해 쇼를 벌인 시간은 14일 새벽 2시다.

아프니까 제대로 찌르지도 못하고 겨우 생채기 정도로

긁어 놓고 차를 몰고 이리저리 다니다 수원 근처에 머물렀다.

그리고 압수수색 받은 법무법인 태평양의 모 변호사에 연락하고

변호사가 119에 신고한 시간이 밤 10시 경이다.

칼로 심하게 찌르거나 베었다면 그 고통은 상상할 수도 없다.

그걸 20시간 참으면서 견뎠다고? 지나가던 개소가 웃을 일이다.

오래전 권영해 장관이 화장실에서 커터 칼로 배를 그었는데

그 통증이 너무 심해 화장실 변기 뚜껑을 부숴 소리를 내어

밖에 있던 사람에게 알렸을 정도로 참을 수없는 통증이다.

그것도 보통사람은 생각도 못하는 대단한 결기였다.

신고받은 경기남부소방대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보니

기도 안 찼다. 목 부위에 긁힌 정도의 경미한 자상으로

반창고 한두 개 붙이면 되는 정도였던지 "병원 갈 거냐?"

물으니 병원 가겠다고 또렷이 말하는 김만배를 병원으로

단순이송시켰다 했다. 그게 끝이다.

이것을 태평양의 변호사는 출혈이 많아 2시간만 늦었어도

사망했을 거라고 개구라를 쳤다.

김만배가 이런 유치한 자해 소동을 벌인 이유가 뭘까?
숨겨둔 돈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화천대유의 최우향과

이한성이 체포되면서 최우향에 대한 경고와

검찰 수사에 대해 겁주기다.

또한 이재명에 대한 경고다.

하나는 '나는 이렇게 대장동 사건에 대해 이재명 너를 위해

입을 다물겠다.'

소위 의리를 지킨다는 생쇼이고 또 하나는

'나는 너 이재명에게 할 만큼 했으니

더 이상의 비밀은 못 지키겠다'라는 시그널이다.

이제 김만배도 유동규와 남욱이와 같이

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시간은 좀 끌겠지만
만배야! 뛰어 봐야 벼룩이다.

금요일 아침에
方山